2022 Trend 03. ESG

세 번째 키워드는 모든 기업 경영의 기준이 되고 있는 ESG입니다. ESG는 기업이 얼마나 벌었냐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었냐를 평가합니다. 퍼포먼스가 좋아도 그 과정이 윤리적이지 않으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ESG의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마케팅이 아닌 경영활동이기 때문에 기업의 노력을 숫자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ESG는 럭셔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courtesy of LVMH

Case 01. 먼저 브랜드를 통솔하는 럭셔리 그룹사 차원의 거시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LVMH는 LIFE 360 이라 부르는 환경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 로드맵은 대중도 이해하기 쉬운 전략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함에 있어서는 유네스코와 협력, 스토어들이 탄소를 적게 배출하도록 전환, 과포장 관행을 중지하는 등 디테일하지만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침이 특징적입니다. 한편 Kering은 환경 P&L 리포트를 매년 발간합니다. 우리 경영 활동이 환경에 어떤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을 주었는지 숫자로 산출하는 공식을 개발해 리포트로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죠. 그 외에도 동물복지, 대체재 발굴 등은 모든 그룹사가 공통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Case 02. ESG의 기본은 과잉 생산을 피하고 남는 것은 재활용하는 겁니다. 소비재 생산에는 많은 오염이 일어나니까요. 물론, 양보다 퀄리티를 중시하고 희소성을 강조하는 명품에서 과잉생산은 거리가 있는 단어입니다만, ▷ 그럼에도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프리오더입니다. 주문을 미리 받아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죠. 이 접근은 브랜드보다는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에서 많이 시도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파페치가 다음 시즌의 컬렉션을 가상 의류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미리 주문을 받는 시도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샘플도 실제 의류가 아닌 가상 의류를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럼 명품은 무엇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있을까요? ▷ LVMH는 노나소스라는 미사용 원단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열었습니다. 디자인 후 남은 재료도 그냥 버려지면 폐기물이 되므로 미사용 원단을 재판매하는 겁니다. LVMH 소속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는 직물은 팔지 않지만, 많은 제작자들이 고품질의 남은 원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에 다양한 원단 설명을 적극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 업사이클링 컬렉션도 대표적인 재활용 방법입니다. 지난 시즌의 재료를 재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이나 폐어망 같이 환경을 파괴하는 폐기물을 재료로 활용하는 겁니다. 루이비통의 SS21 LV 트레너스 컬렉션. 프라다의 리나일론. 버버리의 리버버리 에디트. 파네라이는 전체 중량의 98%가 재활용 소재로 된 섭머저블 e랩 아이디라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워치 브랜드는 스트랩 정도를 리사이클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파네라이는 부품까지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courtesy of chopard

ESG에는 경영에 Society 사회 공동체를 염두하는 것도 주요 평가 항목입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사회적 이슈에 침묵하는 것을 책임을 회피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윤리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 대표적인 사례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입니다. LVMH를 포함 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브랜드를 철수하거나 우크라이나에 기부를 하면서 국제 이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쇼파드는 페어마인드 인증의 금을 사용하여 루이 율리드 쇼파드 콰트로 스피릿이라는 시계를 생산합니다. 페어마인드는 금 캐는 인부가 노동에 최저 임금을 받고,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노동권을 보호 받으며, 환경적으로 일했다는 걸 보증하는 인증 마크입니다. 페어마인드가 붙은 재료를 소싱하는 것만으로도 인부의 노동권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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