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Trend 06. Metaverse
럭셔리의 메타버스 실험이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가상의 주민(아바타)이 존재하고 가상 화폐(블록체인)를 사용하여 사회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세계를 말합니다. 현실과 동일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세계의 출현. 사람들이 현실 외에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세상이 등장한 것이죠. (메타버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책 추천!) 새롭게 등장한 비즈니스의 기회, 명품은 메타버스에서 어떤 실험을 했을까요?
Case 01. 발렌시아가 X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는 대표적인 배틀 로얄 형식의 메타버스 게임입니다. 발렌시아가는 포트나이트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발렌시아가만의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선보였습니다. 캐릭터 스킨, 스피드러너 모티프의 무기, 발렌시아가의 B가 하늘에 뿌려지는 글라이더 등을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포트나이트 안에 발렌시아가 매장도 등장했는데, 매장 안에 숨겨진 트리플 에스 스니커즈를 찾으면, 발렌시아가 한정 아이템을 받을 수 있었죠. 이 콜라보와 함께 발렌시아가는 실물 콜라보 컬렉션도 함께 출시했는데, 일부는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Case 02. 구찌 X 로블록스. 구찌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플래그십에 있는 구찌 가든을 로블록스에 옮겨왔습니다. 구찌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미니 필름, 작은 수영장부터 구찌의 향수 블룸을 형상화한 작은 정원까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아바타에게 입힐 수 있는 구찌의 아이템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찌 디오니소스 가방은 5.5달러 정도에 판매되었는데, 이 제품이 리셀되면서 4115달러에 팔리게 됩니다. 실물 디오니소스 가방보다 80만원 정도 비싼 금액이었죠. 관심이 몰린 탓도 있지만, 현실 속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가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에도 변함없이 반영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명품의 NFT 실험도 이어졌습니다. NFT는 일종의 메타버스 상의 계약서입니다. 디지털 재화가 내 것임을 증명하거나, 혹은 내가 가상세계에서 나의 권리가 명시되어 있는 계약서. 원래 아바타, 온라인 사진 등은 소장 가치가 없습니다. 누구나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NFT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겁니다. 희소성의 가치를 지닌 명품과 어울리는 기술이죠?
Case 03. 돌체앤가바나 NFT. 돌체앤가바나는 오뜨꾸뛰르 컬렉션 제네시를 가상 의류으로 선보였습니다. 오뜨꾸뛰르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복 디자이너가 부르는 게 값인 하이엔드 패션이죠. 이걸 디지털 포맷로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가령, 두번째 사진의 도지 크라운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매 시 NFT 증서만 받고, 오직 가상 세계에서 내 아바타만 이 왕관을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왕관은 무려 14억에 낙찰됐습니다. 옆에 있는 자켓은 실물과 디지털 함께 소유할 수 있게 설계되었죠. 이런 구조로 이 컬렉션은 9피스가 총 66억에 판매 종료됩니다.
재밌는 건 이번 NFT에 향후 돌체앤가바나 주최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담겨있었던 점입니다. 이 NFT만 가지고 있으면 브랜드 행사에 입장할 수 있고, NFT 소유권을 넘기면 다른 사람이 그 기회를 받게 됩니다. 멤버십처럼 NFT 소유자가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LUXEPD Comment
메타버스, NFT는 아직 아무것도 증명된 것이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브랜드도, 경험하는 소비자도 낯선 분야죠. 하지만, 일부 브랜드는 메타버스를 통해 꽤 높은 신규 고객 유입을 경험했다고 전해지고, 23년에는 많은 브랜드가 가상세계의 자신의 상표권을 보호하고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내고 있죠. 일찍이 NFT를 실험한 브랜드는 NFT 보유자들에게 다채롭고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22년이 실험의 장이었다면, 23년은 명품의 메타버스 2.0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